[씬짜오! 베트남] 베트남 공안, 인터폴 수배 한국인들 잇따라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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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베트남 공안, 인터폴 수배 한국인들 잇따라 검거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4.03.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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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베트남에서 범죄에 연루돼 체포되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경찰은 한국에서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인터폴이 수배 중인 한국인 남성 50대 임모씨를 지난 2월 25일 다낭에서 체포 후, 지난 8일 한국에 인도했다.

임씨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국의 불법 도박 사이트인 신성계(ss-odd.com)를 운영한 혐의로 인터폴로부터 적색 수배를 받았다. 해당 사이트는 2017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운영했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한국을 탈출해 호치민 떤선녓(Tan Son Nhat)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하여, 2월 중순 다낭으로 이동 후 경찰에 의해 적발되어 감시를 받아왔으며,  2월 25일 다낭시 경찰은 한 호텔에서 그를 체포했다. 임씨는 경찰서에서 온라인 배팅금액 총액 443억원이 넘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고 자백했다.

베트남의 호치민시, 다낭, 냐짱 및 달랏 곳곳에 숨어있는 불법 온라인 도박장 운영자, 개발자 및 관리자들이 매우 많은데, 베트남은 외국인의 경우 해당 지역 또는 아파트 관리소에 반드시 거주신고를 해야 하고, 거주신고를 안 하더라도 이웃 현지인을 통하여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관할지역 공안으로 수시로 보고되고 있다. 

경찰에 체포된 임모씨. 사진제공=베트남 공안국
도박사이트 운영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한국인 임모씨가 지난달 25일 베트남 공안에 체포됐다. 사진제공=베트남 공안국

호치민시의 경우에도 실제로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외국인, 즉 투자비자나 노동비자 만료 후 불법장기체류 하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많은데, 공안에서는 이미 그 숫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때때로 일제 단속을 벌여 체포 후 일정 금액의 벌금 납부 후 본국으로 추방하곤 한다.   

2022년부터 다낭 경찰은 수배된 외국인 10명을 체포했는데, 그 중 9명은 한국인이고 나머지 1명은 중국인이다.

임 씨보다 가장 최근 사건은 지난해 9월 10일 한국에서 은행강도 후 베트남으로 도피한 40대 길모씨를 경찰이 체포한 사건이다. 그는 소화기를 사용하여 은행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린 후 3900만원을 훔치고 탈출했다.

다낭과 멀지 않은 투아 티엔 후에(Thua Thien Hue)성 흐엉 투이(Huong Thuy) 타운의 모 업체 50대 강모씨가 세관 신고도 없이 의류 18,000벌을 베트남으로 밀반입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강씨가 베트남 현지인과 공모하여 세관신고서를 위조 후 의류 품목을 베트남 시장으로 밀수입하여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 펜데믹 기간 중 매우 많은 한국 교민들이 베트남을 떠난 후, 팬데믹이 종료되자 다시 많은 한국인들이 베트남으로 입국하고 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대도시에 유흥주점 등을 개설하면서, 성매매 범죄에 연루되어 체포되고 추방당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폭력조직 단체들이 불법 도박사이트 서버를 베트남에 두는 사례도 증가하면서, 여기에 연루된 일부 폭력조직원들이 베트남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보이는 모습들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교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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