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SK온과 13조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증권가는 목표주가 '25만원' 제시
상태바
엘앤에프, 'SK온과 13조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증권가는 목표주가 '25만원' 제시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3.26 17:0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엘앤에프
사진제공=엘앤에프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엘앤에프가 SK온과 13조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하면서 증권가는 이날 엘앤에프에 대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동안 경쟁사 대비 뒤처졌던 수주 협의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사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목표주가 최고 금액은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25만 5000원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22일부터 연일 상승하다가 26일 1.72%(3200원) 내린 18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는 SK온과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3조 1910억원, 계약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공급 물량은 약 30만톤 규모로 전기차 300만대에 탑재할 분량이다. 엘앤에프와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현재 양극재 판매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물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계약 규모"라며 "국내 자동차 OEM사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SK온과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한 배터리 소재 개발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라며 "국내 셀 회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업해 한국 배터리·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날 엘앤에프의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을 고려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20만원에서 25만 5000원, 다올투자증권은 19만원에서 25만원, 교보증권은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고객사 다변화로 실적 성장 가시화를 확보했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제품 출하는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는 미드-니켈 양극재 중심, 2026년부터는 니켈 비중 80% 후반대의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중심으로 공급"한다며 "현대차 그룹의 2030년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인 364만대 가정시 최종 고객사 내 동사의 양극재 점유율은 25~30%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특히 "이번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원재료가 100% 사급 구조라는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양극재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게 되는데 고객사 사급 구조의 경우 매출과 이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 실적 성장세는 점차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극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아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판단되는 동시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엘앤에프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엘앤에프 1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교보증권은 그동안 경쟁사 대비 뒤처졌던 수주 협의 속도가 빨라지고 고객사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SK온은 양극재 경쟁사의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고 있다"라며 "SK온은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향 엘앤에프 양극재 도입을 통해 동사의 활용도를 대거 상향할 것으로 보여 전략적 파트너사로 지속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이 지난해 시장 실망을 안겨줬던 미뤄진 수주의 시작을 알렸다고 판단한다"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그동안 리튬 톨링 시스템, 전구체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수직계열화 강화 및 음극재 사업으로 IRA에 수혜 강도를 높여 나가며 체질을 강화해 나갔고, 하이니켈 단결정 기술력을 고객사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라며 "상반기 내 여러 건의 추가 수주가 확정돼 리스크 요소였던 LG에너지솔루션 중심의 높은 의존도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 6835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전 분기 대비 -2%), 영업손실 1599억원(적자 전환, 적자 지속)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라며 "탄산리튬 구매계약 재합의, 사급 비중의 지속적인 증가로 적자 폭은 하반기로 갈수록 축소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신규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를 반영한 실적 추정치는 추가 수주 건들이 확정된 이후 향후 생산능력 가이던스 상향을 반영해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는 올해 말부터 미국 전기차 신규 공장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에 더해 기존 공장들의 전기차 공장으로의 전환 규모를 감안 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TEN 2024-03-27 09:26:11
클리노믹스-국내유일 게놈 빅데이터 센터보유로 질병 진단을 넘어 예측기술보유, AI의료 몸BTI 최대수혜!!!